휴대폰업체, 중국 수입 중단으로 비상

중앙일보

입력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의 마늘 수입 제한에 대한보복으로 한국산 폴리에틸렌과 휴대폰 수입을 중단함에 따라 당장은 전자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텔슨전자, 팬텍 등 유럽방식(GSM) 단말기 및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중국에 수출하는 휴대폰업체들은 중국의 수입중단조치 소식이 알려지자 진상 파악에 나서면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대중국 휴대폰 단말기 수출액은 작년에 4천140만달러였던 것이 올들어 4월까지는 550만달러에 그쳐 중국의 수입중단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화업계의 경우도 주요 수출품목인 LDPE, HDPE, LLDPE 등 폴리에틸렌 제품의 대중국 수출비중이 50% 가량으로 지난해 4억7천만달러에 달했다.

이에따라 현대석유화학, SK, 호남석유화학 등 유화업체들은 중국측의 수입중단조치 배경과 전망을 파악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선적에 들어가 운송중인 물량은 물론 통관대기 중인 물량에 대해서도 수입 중단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안다"며 "유화제품 주요 수입국인 중국의 수입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업계의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하지만 중국이 자체 필요에 의해 이 조치를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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