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2000] 유럽축구선수권 11일 개막

중앙일보

입력

2000 유럽축구선수권대회(EURO 2000) 본선이 11일(한국시간) 브뤼셀에서 열리는 벨기에-스웨덴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간다.

벨기에와 네덜란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대회 우승팀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예선을 하고 각 조 1, 2위는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예선은 벨기에의 브뤼셀, 브뤼에, 리에지, 샤를루와,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아른헴, 아인트호벤, 로테르담 등 8개도시에서 열리고 다음달 3일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유럽축구 최강이 가려진다.

유럽선수권대회는 `미니 월드컵'으로 불릴 정도로 비중있는 대회다.

60년 프랑스에서 1회 대회를 한 이후 4년마다 열려 이번이 11번째다.

유럽축구연맹(UEFA)컵 대회와 챔피언스리그에 클럽이 참가하는 반면 유럽선수권대회에는 각국 대표팀이 출전, 국가의 자존심을 걸고 대결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어느 때보다도 열띤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98년 월드컵우승국 프랑스, 지난대회 우승팀 독일, 개최국 네덜란드, 전통의 강호 스페인 등이 조심스럽게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체코, 루마니아 등 동구권 국가들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승트로피의 향방 외에도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의 활약도 큰 관심이다.

98년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정상으로 이끈 지네딘 지단(프랑스)과 비어호프(독일), 클루이베르트(네덜란드), 오언(잉글랜드), 라울 곤잘레스(스페인) 등이 새천년 최고의 스타를 다툴 후보들이다.

한편 사상 처음으로 두 나라가 공동개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2002년월드컵을 공동개최하는 한국과 일본이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예선 조 편성
▲A조=독일 루마니아 포르투갈 잉글랜드
▲B조=벨기에 스웨덴 터키 이탈리아
▲C조=스페인 노르웨이 유고슬라비아 슬로베니아
▲D조=네덜란드 체코 프랑스 덴마크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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