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 관련 행사 미국·한국 잇따라 개최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방송과 관련된 세계적 규모의 행사가 미국과 한국에서 잇따라 개최된다.

먼저 미국 현지시간으로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뉴욕 힐튼호텔에서 전세계 스트리밍 미디어 산업의 현주소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제 4회 스트리밍 미디어쇼 2000 이스트'가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야후의 최고경영자(CEO)
인 티모시 구글과 리얼네트웍스 CEO롭 글레이서, MP3.com의 CEO 마이클 로버슨 등 업계를 대표하는 6명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터넷 방송의 전략과 미래 등에 대해 강연한다.

모두 1백3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에 국내 업체로는 DB소프트가 유일하게 참가한다.

행사는 컨퍼런스와 전시회 등 2개 부문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컨퍼런스는 비즈니스와 콘텐츠, 기술 등으로 세분화 돼있다.

매년 뉴욕과 실리콘밸리가 있는 새너제이에서 번갈아가며 열리는 스트리밍 미디어쇼 이스트와 웨스트는 지난 98년 처음 열릴때만 해도 업계 전문가들의 소규모 세미나 수준에 불과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스트리밍 분야가 단순히 인터넷 방송을 뛰어넘어 하나의 독립된 산업으로 급성장하면서 이제는 미래의 인터넷 미디어 산업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스트리밍'이란 용어는 데이터를 전송받아 하드디스크에 저장하지 않고 곧바로실행하는 것을 의미하며 저장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다운로드'와 다르다.

한편 한국인터넷방송협회(회장 홍성구.www.kwn.or.kr)
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아셈회의장과 코엑스 전시장에서 `제1회 웹캐스트 2000 컨퍼런스 & 엑스포'를 개최한다. 아시아 지역에서 국제적인 인터넷방송 행사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번 컨퍼런스에는 IWA(국제인터넷방송협회)
회장 페기 마일즈와 마이크로소프트(MS)
의 아시아사업 담당관 피터 데이비슨, 일본 E-sakai의 CEO 타마야 나오히토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행사는 `인터넷방송과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총 5개의 컨퍼런스로 구성이 될 예정이다.

국내 인터넷방송국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200개에 못미쳤으나 올들어 하루에 1-2개씩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현재 5백여개로 늘어났다.(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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