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이번엔 공장에서 1박 2일

중앙일보

입력

지난 2009년 4월 포천시 신북면 한센촌 내 섬유염색업체에서 외국인근로자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 김문수 지사의 모습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국내 제조업의 산실인 시화·반월 공단을 방문, 1박 2일 동안 산업현장 점검에 나선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7일 오후 4시 30분부터 안산·시흥 스마트 허브를 방문, 이튿날 오전 8시까지 근로자들과 함께 일하고, 숙식도 함께할 계획이다.

안산·시흥 스마트 허브는 시화·반월 공단의 새 이름으로 지난 9월 24일 시화·반월공단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근로 환경을 개선한다는 취지에서 이름을 바꿨다. 또한 전국 국가산업단지 총면적의 6.8%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제2의 산업단지로 2010년 기준 총 13,848개의 기업이 입주하고 있으며, 기계(48%), 전기전자(19%), 석유화학(8%), 철강(6%)등 주요 제조분야의 중소기업들이 운집해 있다. 외국인 근로자 2만 2천여명을 비롯해 21만 6천여명의 근로자가 연산 60조원을 생산하며 국내 총생산(GDP)의 5.1%를 차지하고 있다.

김문수 지사는 이날 안산·시흥 스마트 허브에 대한 현황 청취와 현장투어 등을 통해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저녁 8시부터 도장 전문 회사인 (주)앤피티에서 도장 준비와 제품 포장작업을 할 예정이다. 이어 김 지사는 현장 근로자 16명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안산·시흥 스마트 허브 발전 방안과 근로자 처우 개선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게 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의 애로사항과 처우개선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태수 경기도 기업정책과장은 “기업하기 좋은 경기도 만들기와 일자리 정책은 김 지사가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라며 “지난해 말에 이어 올 연초까지 복지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경기도의 복지정책을 가다듬었던 만큼, 이번에는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과 함께 하며 도의 기업지원과 일자리 정책, 다문화정책의 현 주소를 직접 파악하려는 것”이라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김 지사는 17일 기업체 방문에 이어 24일까지 민생행보를 계속할 예정이다. 김용삼 경기도 대변인은 “김 지사는 1박 2일 동안 기업체 방문을 마친 후 18일 오전 8시 45분부터 안산 외국인주민센터에서 도내 다문화정책을 주제로 찾아가는 실국장 회의를 개최한다”며 “이 자리에서는 다문화가정 대표와 외부활동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가 추진 중인 외국인 정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20일에는 성남 태평고개 인력시장 방문, 23일에는 오산시 택시체험, 24일에는 연천 기업체 방문 등이 예정돼 있다”며 “‘더 낮은 곳으로 더 뜨겁게’라는 김 지사의 현장 철학을 실천하는 바쁜 한 주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1박 2일 현장체험은 올 들어만 벌써 3번째다. 김 지사는 지난 2월 4일과 5일 국내 최접경 지역인 대성동 마을에서 1박 2일 동안 마을 주민과 설 연휴를 함께 보냈으며, 9월 10일과 11일에는 북한이탈주민 보호시설인 하나원 양주 분원에서 북한이탈주민과 추석 연휴를 함께 보낸 바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