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무서운 뒷심 발휘

중앙일보

입력

롯데의 뒷심이 무섭다.

지난 2일 사직 LG전에서 0-8로 뒤지다 9-8로 기적같은 대역전극을 연출했던 롯데가 6일 SK와의 마산경기에서도 막판 홈런포 한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1-3으로 롯데가 뒤진 8회말.SK투수는 선발 김원형의 뒤를 이어 6회부터 등판한 ‘무서운 새내기’ 이승호. 롯데는 선두타자 김응국의 좌월 2루타와 후속 최기문의 평범한 타구를 SK 유격수 브리또가 놓치는 실책을 틈타 2-3으로 따라붙었다.

이어 롯데 2년차 포수 박경진이 대타로 등장,최기문의 2루 도루로 흔들린 이승호의 6구째를 통타해 좌측담장을 넘기는 천금같은 투런홈런으로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올시즌 1군에 진입해 13경기째를 치른 박은 프로 첫 홈런을 역전 대타 홈런으로 장식했다.

롯데는 마산구장 5연패에서 탈출하며 SK전 7연승을 이어갔다.

광주에서는 선발전원 안타를 퍼부은 해태가 삼성을 14-7로 대파했다. 삼성 이승엽은 1회초 시즌 14호 홈런포를 터뜨렸으나 팀의 3연패로 빛이 바랬다.

두산은 대전에서 한화를 맞아 김동주의 결승 3점포에 힘입어 7-3 승리를 거두고 3연승과 함께 한화전 6연승을 내달렸다. 두산 마무리 진필중은 8회부터 등판해 21세이브포인트를 따냈으나 한화 신인선발 조규수는 5연승뒤 4연패에 빠졌다.

드림·매직리그 1위팀끼리 맞붙은 잠실에서는 현대 심재학이 자신과 맞트레이드된 LG선발 최원호로부터 3회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현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6이닝동안 볼넷 7개를 내줬으나 3안타·1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8승으로 다승부문 공동선두에 올랐다.김은 탈삼진 6개를 추가,정민태(76개)를 3개차로 제치고 탈삼진 부문 단독선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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