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앤공주 유전자 변형 식품 지지나서

중앙일보

입력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녀인 앤 공주가 유전자 변형(GM)식품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는 정제되지 않은 과학에 대한 지나친 믿음이 갖는 위험에 대해 경고하면서 GM식품의 시험재배를 전면 중단할 것을 주장한 동생 찰스 왕세자와는 반대의 견해여서 화제다.

영국 과학진보협회장을 맡고 있는 앤 공주는 4일 그로우서지(誌)와의 인터뷰에서 유기농법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고 전제한 뒤 "GM식품이 무조건 나쁘다는 '지나친 단순화' 가 GM식품 전체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 고 경고했다.

그녀는 "식품 생산 등 급속도로 변하는 과학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GM식품의 위험성과 단점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그런 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고 덧붙였다.

앤 공주는 " '모든 농부들이 유기농산물만을 생산하고 GM식품을 생산하면 안 된다' 는 식의 지나친 단순화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생각 "이라며 "인생은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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