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업계, `중국.일본으로 가자'

중앙일보

입력

국내 리눅스 업체들의 중국과 일본지역 시장진출이 활발하다.
중국은 최근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리눅스 환경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로 하는 등 정부가 윈도 대신에 리눅스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는 국가.
컴퓨터 사용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지만 이제 시작단계여서 굳이 비싼 로열티를주고 윈도 환경의 소프트웨어를 쓸 것이 아니라 무료 소프트웨어인 리눅스로 가자는것이 국가적인 전략이다.
이에 따라 레드햇, 터보리눅스 등 세계 유수의 리눅스 업체들이 중국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뛰고 있으며 여기에 뒤질세라 국내 업체들의 진출도 활발하다.
지난 3월 한컴리눅스가 중국 최대컴퓨터 업체인 리앤샹에 리눅스용 아래아한글 중문판인 `문걸''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 중국시장 공략의 전기를 마련했다.

이어 지난달 씨네티아정보통신, 미지리서치, IC&M 등 3개사가 공동으로 중국의PD시다사와 합작법인을 설립, 중국 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홈페이지 저작도구 업체인 나모인터랙티브는 오는 7월 윈도용 중국어판을 내놓은 뒤 곧바로 리눅스용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드림인테크,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 등 업체들도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현지 파트너 물색에 나서고 있다.

중국 시장 못지 않게 국내 리눅스 업체들은 일본시장에도 관심이 크다. 일본 컴퓨터 업계가 리눅스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지난해 하반기부터이지만 아직 이렇다할 만한 응용프로그램을 내놓지못하는 등 기술수준은 오히려 우리보다 낮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본 시장이 매력적인 것은 우리 업체들의 소프트웨어 등 관련 제품이일본에서는 국내보다 최소한 5배에서 10배 가량 비싸게 판매된다는 점.

한컴리눅스는 최근 레드햇재팬과 손잡고 이 회사를 통해 일본어판 아래아한글판매에 들어갔다. 리눅스 기반의 웹메일 서비스 업체인 쓰리알소프트는 빠르면 이달 중 본에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고 웹데이터뱅크, 씽크프리 등도 현지 업체와 제휴 등을 통해 일본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한컴리눅스의 박상현 사장은 "리눅스는 이제 걸음마 단계로 세계 각국의 기술수준은 대동소이한 상태"라며 "중국은 기술이 뒤떨어져 있고 일본에서는 우리가 가격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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