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터넷의 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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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선인터넷’이란?

‘무선인터넷’이란 전용선, 케이블 망 등 유선을 통해 제공되었던 인터넷 환경과는 달리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되는 인터넷 서비스’를 말한다. 여기서 사용하는 ‘무선인터넷’이란 주로 이동통신(셀룰러폰, PCS)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와 같이 좁은 범위을 의미하며, 위성인터넷이나 기타 응용 분야까지 다룬다면 ‘무선데이터통신’이라 불러야 옳을 것이다.

‘무선인터넷’의 가장 큰 특징은 ‘유선인터넷’ 방식과 달리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 우리가 셀룰러폰이나 PCS를 통해 메일을 보내고 정보를 검색하고 뉴스를 보는 것도 모두 ‘무선인터넷’ 환경으로 가능한 것이다. 그럼 이러한 ‘무선인터넷’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 ‘무선인터넷’의 현황

현재 국내 ‘무선인터넷’ 인구는 약 200만 명으로 폭발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가 전체 인구의 50%를 넘어섰고, 그 중 10% 정도는 ‘무선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급속도로 ‘무선인터넷’이 보급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5개 이동통신사의 노력이 매우 컸다고 볼 수 있다.

5개 이동통신사는 현재 IS-95A 기술을 기반으로 최고 14.4Kbps인 전송 속도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IMT-2000’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사업자들이 채택하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 기술을 보면, 011, 017, 019는 국제 표준에 가까운 ‘WAP’방식(WML, HDML)을 채택하고 있으며, 011은 경우는 에릭슨의 브라우저를, 017, 019는 폰닷컴의 UP브라우저를 인터넷 이용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채택하여 단말기에 탑대하고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016, 018은 MS의 ME(Mobile Explorer, m-HTML 사용)와 같이 MS에서 제공되는 솔루션을 채택하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렇게 ‘WAP’진영과 ‘Anti-WAP’진영으로 나뉘어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s-HTML’라는 자체 개발 프로그램을 만들어 ‘애니웹’이란 브라우저로 지원하는 제품을 만들기도 했다.
‘무선인터넷’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도 다양하고 많아지고 있는데, 대표적인 폰메일 기능부터 폰채팅, 위치정보, 정보검색, 주식 매수/매도, 일정관리, 예약 등의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무선에서 유선의 모든 정보를 검색한다거나 단말기 숫자 버튼을 이용한 간단한 검색방식 등 ‘무선인터넷’과 관련된 기술 및 서비스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한편, 이동통신사 중심으로 제공하는 ‘무선인터넷’의 경우 확실한 과금 체계를 제공하고 통화료라는 이용자 부담의 요금체계를 통해 CP들에게는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CP들이 ‘무선인터넷’서비스에 참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 표준이 마련되지 않고 기술이 양분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 형성기에 아직은 적응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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