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닥터K’ 김수경, 다승· 탈삼진 선두

‘닥터K’ 김수경(현대)이 다승부문과 탈삼진 부문 선두로 뛰어올랐다.

김수경은 31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7과3분의1이닝 동안 1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팀의 6-1 승리를 이끌며 시즌 7승째를 거머쥐었다.이날 승리로 4연승을 내달린 김은 정민태·박장희(이상 현대)·파머(두산)·김진웅(삼성)과 함께 다승부문 공동선두를 이뤘다.

김은 삼성타선을 상대로 삼진 9개를 빼앗으며 올시즌 탈삼진 73개를 기록,정민태(65개)를 8개 차로 따돌리고 탈삼진 단독선두 마저 꿰찼다.

이날 엔트리에 처음 등록된 현대 외국인타자 대릴 브링클리는 5번타자와 좌익수로 선발출장,5회 두번째 타석에서 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낯선 이국땅에서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현대 퀸란은 5회 삼성선발 이용훈의 초구를 통타,좌측 담장을 넘기는 1백15m짜리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지난 20일 대전 한화전 이후 9경기만에 시즌 18호를 기록,전날까지 단독선두였던 스미스(삼성)가 지켜보는 가운데 홈런부문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가 맞붙은 잠실에서는 2-2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9회말 1사 1,2루에서 김재현의 좌익수 앞 끝내기 안타로 LG가 두산을 3-2로 힘겹게 물리쳤다.

대전에서는 롯데가 한화를 6-3으로 눌렀다.한화는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롯데 선발 문동환은 8이닝동안 삼진 7개를 포함해 8안타·3실점으로 역투,한화 신인선발 조규수에 판정승을 거두고 시즌 3승을 신고했다.

드림리그와 매직리그 꼴찌팀 해태와 SK가 맞붙은 인천에서는 해태가 1회 홍현우의 선제 투런홈런과 2-2로 동점을 이룬 8회초 1사2루에서 대타 김종국의 1타점 적시타로 3-2로 신승했다.SK는 4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