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급속히 안정…주가·채권값·원화가치 동반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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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태가 수습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주가와 채권값, 원화가치가 모두 오르는 이른바 트리플 강세를 연출, 시장이 급속한 안정세를 보였다.

30일 주식시장에서는 현대그룹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면서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 모두 하루 내내 강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5.33포인트 오른 691.26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코스닥지수도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 7.80포인트(6.4%) 오른 130.58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매수에 나섰으며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현대그룹 문제가 시장전체로 파급될 가능성이 적다는 인식과 더불어 현대그룹이 조만간 시장에서 바라는 자구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현대그룹주들은 24개 상장종목중 현대전자와 현대건설, 현대건설 우선주,현대상선, 고려산업개발, 현대상사 등 6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모처럼모든 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자금시장에서도 현대그룹이 31일까지 추가 유동성 확보계획을 제시하기로 하는등 이른바 현대사태가 수습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얼어붙었던 채권 매수세가 다소 살아났다.

또 4월 산업활동 동향 발표 결과 경기수준이 과열이 아닌 것으로 평가된 점도 시장 안정에 기여했다.

3년만기 국고채는 전날에 비해 0.05% 포인트 하락한 연 8.94%였으며 3년만기 회사채는 0.04% 포인트가 떨어진 연 9.91%를 기록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도 주식 및 자금시장의 안정세에 영향을 받아 원-달러 환율이전날보다 0.80원 내린 달러당 1천136.60원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추승호.김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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