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9주차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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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農心)을 풍요하게 하는 비가 내렸지만 선수들이나 팀들은 결코 환영할 비는 아니었다. 비 덕분에 일요일부터 다음주 일요일까지 8연전의 강행군을 해야 하는 선수들로서는 모든 팀들이 험난한 한 주가 될 것 같다.

< 두산 >

홈에서 6연전을 치루기에 다른팀들보다 안정을 준다. 파머와 박보현을 집중적으로 활용하고 진필중이 확실한 마무리를 해주고 있어 선발진이 6회까지만 버텨주면 LG와 삼성전에 발걸음이 가벼울 듯하다. 해태전에 완봉대결로 1승1패를 나눠가진 일요일 경기는 오히려 손해를 본 경기라 할 수가 있다. 문제는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한 9주차가 될 것이다. 4승3패는 무난하다.

< 현대 >

선두 유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로서 이번주는 중요한 한주가 될 것이다. 연승으로 이어지던 분위기가 두산에게 카운터 펀치를 맞으면서 주춤하고 있다. 더구나 삼성과의 주중 경기는 양팀의 에이스들이 투입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타격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양팀간의 경기라면 쉽게 우위를 점칠 수가 없다. 해태전에서 2승을 목표로 주말경기를 할 것이다. 4~5승은 할 것으로 보인다.

< 삼성 >

비로 인하여 가장 손해를 본 팀이다. 롯데와의 월요일 경기가 오히려 고비가 될 것 같다. 현대와 두산이라는 강적을 만나야 하기에 롯데와의 경기에서 투수진의 소모를 최대한 막아야 할 상황이다. 임창용이 상시 대기를 해야할 한주가 될 듯하다. 그동안 부진하던 김기태, 이승엽이 서서히 페이스를 찾고 있어 해볼만 하다. 이강철이 점차 살아나는 점이 위안거리이다. 3승만 올려도 성공이라 본다.

< 해태 >

연패에서 벗어나면서 5할의 승률을 최근 경기에서 올렸다. SK와 현대를 만난다. 하지만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까지 두산, 삼성과 연속 만나야 하는 골치 아픈 상황이다. 타선은 아직도 바닥이지만 이대진의 부활이 한가닥 희망이다. 이제 SK조차 힘겨운 상대가 될 한 주이지만 비로 인한 뜻밖의 휴식이 팀에 어떻게 미칠지 모를일이다. 3승 4패가 예상된다.

매직리그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어딘가 불안하다. 투수력도 안정적이고 타선도 맞아준다. 무엇이 문제인지 빠른 시일내에 찾아야 할 것이다. 두산과 주중에 롯데와 주말에 격돌을 한다. 두산과 4승5패가 말해주듯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롯데전은 롯데의 에이스들을 맞아야 한다는 점에서 고전이 예상된다. 4승3패는 가능하다.

< 롯데 >

운이 좋아 2위를 지킨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연패와 연승이 반복되고 있다. 박정태의 공백으로 인한 공수의 부조화가 나타나는 것 같다. 투수진은 문동환의 복귀로 인하여 힘을 받고 있다. 한화,LG를 맞이하는 이번주는 선두 LG를 추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한화와는 3연승도 노릴 수 있다. 일요일 LG와의 경기에서 7이닝을 투구한 구대성의 등판은 없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과도 8-0으로 뒤지던 경기가 노게임이 선언되었다. 4승이상은 올릴 수 있는 한 주이다.

< 한화 >

일요일에 벌어진 달구벌 혈전에서 송진우-구대성 필승카드를 투입해서 연패를 끊으려 했지만 무승부로 끝이 났다. 오히려 초반에 선발진이 무너진 것보다 좋지 않은 결과를 나타낼 듯 하다. 롯데,SK와의 경기가 벌어진다. 긴 연패의 수렁에 빠질 위험에 처해져 있다. 꼴지와의 경기차가 4게임 이내여서 주말 SK전에서 6월의 매직리그 꼴지가 결정 날 듯하다. 송진우가 복귀를 했지만 타격이 여전히 기대만큼 쳐주지 못한다. 몇 승을 예상하는 것조차 어려운 주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일단 강병규,콜의 합류로 인한 투수력의 안정이 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원형까지 회복이 된다면 선두와 9게임 차이여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희망을 가질 수도 있다. 더구나 이번주는 해태와 한화를 만나서 주간 승률 5할 이상을 노릴 수 있는 주이다. 최근 상승세인 해태도 해 볼만한 주이다. 한화전에서 2게임이상은 승리가 예상된다. 선전한다면 4승이상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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