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팀 찾아가기(1) -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중앙일보

입력

브레이브스를 항상 따라 다니는 수식어가 있다.

"90년대 최강 팀", "사이영 상 수상자 전시회장"

하지만 그들이 이런 칭호를 얻기 전까지 고난을 겪었다는 이는 흔치 않다. 최하위, 최하위, 최하위 그들도 내셔날리그 동부지구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고전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열혈 야구광 테드 터너가 브레이브스를 사들이게 되면서 브레이브스의 분위기는 급반전 된다. 컵스에 있던 사이영 상 수상자 그렉 매덕스를 데리고 왔고 디트로이트에 있던 존 스몰츠도 데려옴으로써 브레이브스에 있던 탐 글래빈과 함께 메이저리그 최강 1,2,3 선발을 보유 할 수가 있게 되었다.

하지만 터너는 최강 투수진 구축에 만족하지 않고 타자들도 끌어 모으게 되는데......

99년까지 브레이브스를 거쳐간 선수들만 해도 아직까지 각 팀의 기둥들이 되고 있는, 인디언스의 케니 롭튼, 데이빗 저스티스, 프레드 맥그리프, 브렛 분, 찬호를 괴롭히는 마이클 터커, 라이언 클래스코 등이 있었으니, 터너가 얼마나 브레이브스를 얼마나 정열적으로 투자를 했는지 알 수 있다.

그렇지만 브레이브스는 선수를 영입하는데만 열을 올리지는 않았다. 케리 라이텐버그, 존 록커, 치퍼 존스, 앤드류 존스 등을 자체 팜에서 키워 냈으니 애틀란타는 돈으로 선수를 사 모았다는 비판을 듣지 않을 수 있었다.

그렇게 브레이브스는 엄청난 투자와 함께 메이저리그 최강팀으로 일어섰으나 유독 그들은 월드시리즈와는 인연이 없었다. 난공불락 이었던 투수진은 플레이오프만 진출하면 빌빌댔고, 다이너마이트라 불리던 타선도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한 최강 로스터를 가지고서도 6번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가운데서 고작 1번 밖엔 챔피언 반지를 손에 끼질 못하였다.

98년 파드레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월드시리즈를 목전에 두며 아쉽게 물러섰던 브레이브스는 99년 심기일전하며 99년을 기약하지만. 99년의 시작은 순탄지 못하였다.

타 투수들에게 엄청난 정신적 스트레스를 줬던 빅캣 갈라라가가 암으로 인해 99년 출장이 불투명 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뒷문을 잠궈 줬던 마무리 투수인 라이텐 버그마저도 팔꿈치 부상을 당하며 99년 출장이 어렵게 되었다.

게다가 브레이브스를 이끌 치퍼 존스 마저 사생활 문란으로 98년만큼의 활약을 보장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좌완 릴리프 였던 존 록커는 급성장하며 팀을 이끌었고 치퍼 존스 도 마찬가지로 빅캣의 공백을 느끼지 못할 만큼의 활약을 보여 주었고 다시 한번 그들은 메이저리그의 30개팀중 최고의 승률을 내면서 우승하게 된다.

내셔날리그 챔피언 쉽에서 난적 뉴욕 메츠를 4-2로 따돌리며 월드시리즈의 부푼 꿈을 끼우지만 역시 그들은 월드시리즈와는 인연이 없었다. 새로운 에이스였던 케빈 밀우드가 난타당하며 1차전을 잃었고...

2,3,4차전 역시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들인 매덕스, 글래빈, 스몰츠가 차례로 무너지면서 백중세를 예상했던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무릎을 꿇고 만다.

2000 시즌역시 스몰츠가 부상으로 1년을 쉬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현재 그들은 최고승률을 마크하며 새천년에도 최고의 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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