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 현대사태 불안감으로 종일 혼조세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이 '현대사태'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한채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약세와 현대사태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자자들이 시종일관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 주말보다 0.50포인트 떨어진 122.7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개장초 지난 주말보다 4.52포인트 떨어진 118.76으로 출발, 오후 한때 대형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4포인트 이상 상승하기도 했으나 경계성 매물에 되밀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업종 전반에 걸쳐 지난 주말의 약세가 어어진 가운데 금융주들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지수비중이 큰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의 등락이 엇갈리며 주가도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동특과 기업은행이 상한가로 올라선 반면 나머지 대부분의 대형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주 외국인들이 대거 사들였던 대형통신주 중에서도 한통프리텔은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매수세에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한솔엠닷컴은 약세로 돌아섰다.

상대적으로 개별재료 보유 종목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5백여개의 유전자정보가 담긴 '매직 2.4K'라는 유전자칩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힌 마크로젠과 신개념 화상회의 솔루션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버추얼텍이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핸즈프리 제조업체인 웨스텍코리아도 운전중 휴대폰 사용금지로 수익증가가 기대되며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외국인들은 오후들어 정보통신주를 중심으로 대거 매수에 나서며 2백2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그러나 한통프리텔 등 일부 종목에만 매수가 집중돼 지수 전반으로의 파급효과는 크지 않았다.

전일 대규모 순매도를 보였던 개인은 1백13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사자'로 돌아섰다. 반면 투신권의 대거 매도세(2백79억원 순매도)로 기관투자가들은 3백2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주식값이 내린 종목이 하한가 98개 포함 2백96개로 오른 종목 1백94개(상한가 66개)보다 많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억9천만주, 2조1천억원으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역력한 모습이었다.

제일투신증권 임신묵 연구원은 "현 지수대에서 '싸다'라는 인식이 확산돼 저가매수세는 꾸준히 유입됐지만 경계성 차익실현 매물이 그때그때 나와 지수 반등은 어려웠다"고 진단했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현대문제가 진정됐다고는 보기 어렵지만 현 상태에서 현대문제가 봉합되고 추가적인 악재가 없다면 이번주 지수는 현 지수대에서 횡보할 것"이라며 "지수가 상승세를 타려면 외국인 매수의 확산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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