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 총리서리 재경부 이례적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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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서리가 재정경제부를 방문, 업무보고를 받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한동 총리서리는 27일 오전 9시50분께 과천청사에 도착, 이헌재 재경부장관의 영접을 받으며 장관 집무실로 안내됐다.

그동안 제2의 경제위기설이 나돌았던데다 전날에는 현대의 자금난 문제까지 불거져 총리서리와 장관은 물론 업무보고 자리에 배석한 재경부 고위간부들의 표정도 매우 무거운 편이었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엄낙용 차관과 이근경 차관보, 그리고 주요실.국장이 배석했다.

이 장관은 업무보고를 시작하면서 "최근 실물경제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물가.금리 등이 모두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금융.기업분야의 불확실성 등으로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다" 며 현 경제동향을 간단히 설명했다.

이 장관은 구조개혁방안을 추진하는 데는 여러 부처가 얽혀 있어 이를 조정하는역할을 재경부가 맡고 있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재경부가 모두 지고 있다며 재경부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 장관은 이어 "재경부는 더욱 더 매진해 정부정책의 신뢰도를 높이고 경제도약을 이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재경부의 업무보고는 비공개로 진행됐다.(서울=연합뉴스) 임선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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