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대투·한투 경영진 8명 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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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위원회는 26일 투신사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종환(金鍾煥)전 대한투신 사장.변형(邊炯)전 한국투신 사장 등 8명을 투신업법 위반 및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통보했다.

나머지 6명은 대한투신의 옥규석(玉奎錫)전 전무.조봉삼(趙封三)전 상무.송길헌(宋吉憲)전 채권부장과 한국투신의 강대영(姜大瑛)전 부사장.최태현(崔太鉉)전 전무.박정인(朴貞仁)전 상무 등이다.

8명은 모두 업무집행정지처분도 받았는데 이로 인해 이들은 향후 4년간 금융기관에 종사할 수 없게 됐다.

금감위는 또 변형씨에 앞서 한투사장을 역임한 이근영(李瑾榮)현 산업은행 총재에게도 일부 책임을 물어 주의적 경고처분을 내렸으며, 두 투신사의 중간 간부 및 직원 19명에 대해서는 문책을 요구키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 2~3월 두차례에 걸쳐 실시한 두 투신사에 대한 종합검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검사결과 한투와 대투는 당시 투자위험이 높았던 대우계열사의 무보증 채권 31조원과 12조원어치(순매입액 1조7천억원.8천억원)를 각각 사들였다가 대우사태가 터진 뒤 자산관리공사에 채권을 넘기면서 각각 회사에 2조2천억원과 1조2천억원의 손실을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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