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위기설' 유포 동양증권 중징계

중앙일보

입력

`현대 위기설'을 유포, 시장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던 동양증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 조치됐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자사 전산망에 근거없는 현대 위기설을 게재하고 이 내용이 외부사이트로 유출, 혼란을 야기한 동양증권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실시, 문책기관경고(기관문책) 조치하고 대표이사에 대해서는 문책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또 관련직원 2명에 대해서는 회사측에 감봉을 요구했다.

문책기관경고는 영업정지 바로 밑 수준의 징계로 금감원 이춘원 조사1국장은 "동양증권의 행위는 증권사로서의 기본적 책무를 저버린 행위일 뿐 아니라 증권업의 신용을 실추시킨 중대한 사안이어서 엄중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유사한 사항이 재발할 경우 고의성 여부와 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불문하고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22일 투신사 사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증권정보 인터넷사이트를 통한 허위사실 유포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 시장질서 확립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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