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닉스-페이서스 컨퍼런스 결승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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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라이벌전 !!

어제 뉴욕 닉스가 접전끝에 마이애미 히트를 누르면서 동부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 또다시 '숙적'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맞붙게 되면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이 만난 것은 93년 이후 6번째. 지난 시즌 동부 컨퍼런스 결승전에선 닉스가 6 차전에서 페이서스를 제압, NBA 파이널에 오른 바 있다.

히트닉스 시리즈가 팬들에게 거친 이미지를 주고 있다면, 페이서스닉스 시리 즈에서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바로 '밀러 타임'과 '밀러 vs 스파이크 리 감독의 장외 신경전'이다.

올해 시리즈는 지난 시즌까지의 시리즈와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페이서스로서는 주전 포워드로 제일린 로우즈를 기용하고 있으며, 앤토니오 데이비 스를 트레이드함으로서 리바운드 부문에 있어 전력이 상대적으로 많이 약화된 편.
한편으로는 오스틴 크로져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 이번 시리즈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닉스도 달라진 것은 마찬가지. 작년 동부 결승서 패트릭 유잉이 제 컨디션이 아니 었음을 생각해볼 때 이들은 좀 더 든든한 마음으로 시리즈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

역시 이번 시리즈서 가장 주목해볼만한 매치업은 뭐니뭐니 해도 <트윈 테러> vs

<밀러+로우즈> 간의 득점 대결이 될 전망이다. 닉스든 페이서스든 이 콤비들이 제 활약을 못해준 경기에선 언제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스프리웰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와주느냐에 따라 시리즈의 향방이 달 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히트전에서 그는 고비때마다 적절히 활약을 해주었지 만 저말 매쉬번에 막혀 조금은 주춤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수 비력이 조금 약한 로우즈를 상대로 스프리웰은 득점 기회를 더 많이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우즈에게는 별로 주문할 것이 없다. 단지 기복없는 플레이를 보여주기만을 바랄 뿐. 그는 페이서스팀과 함께 잘하는 날과 못하는 날의 차이가 너무나 뚜렷해 래리 버드 감독으로 하여금 골머리를 앓게 했다.

한편 이번 시리즈의 하일라이트는 바로 밀러일 것이다. 플레이오프에서든 정규시즌 에서든 밀러는 언제나 '닉스 킬러'로서 활약해왔다. 필라델피아 세븐티 식서스와의 시리즈 도중 밀러는 "작년에 우리가 패했던 이유는 닉스를 너무 얕잡아 보았으며,
2라운드를 너무 쉽게 끝낸 탓에 정신상태가 헤이해져 있었던 것에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올해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밀러든, 페이서스든 말이다.

밀러는 수비력은 물론이고 패스-슛에만 의존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드리블을 통해 자신만의 슛 찬스를 좀 더 많이 만들어내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그의 적극적이고 폭발적인 득점력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페이서스가 좀 더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갖추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비록 페이서스가 원정길에만 나서면 맥을 못추고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 지만 닉스전에 맞서 한가지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좀 더 빨라지고 좀 더 젊 어진 것'에 있겠다.

로우즈가 스몰포워드로 온데다가 크로져가 있기 때문. 그는 릭 스미츠가 징계를 당 해 출전하지 못했던 밀워키 벅스와의 3차전서 생애 첫 플레이오프 주전으로 출전,
10점,11리바운드,4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페이서스가 승리하는데 일조한 바 있다.

발목 부상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크로져가 얼마나 공격에 가담해주고, 얼마나 잘 마커스 캠비를 막아주느냐에 따라 페이서스가 승리할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닉스로서 현재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은 바로 앨런 휴스턴의 발목 부상이다.
한국 시간으로 수요일에 시작되는 이번 시리즈 1차전에서 과연 그가 100%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걱정이다. 그는 어제 7차전에서 10개의 슛을 던져 2개만을 성공 시키며 5점에 묶이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닉스가 승리하는데 있어 변수는 바로 마커스 캠비가 될 것"이라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지난해 동부 결승전을 본 팬들이라면 캠비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것이다. 플레이 오프만 되면 결정적인 순간에 팀에 활력을 불어 넣어줬던 그는 유잉이 2차전서 아 킬레스건 부상으로 빠지게 되자 마지막 4경기 동안 평균 35분을 뛰며 60%에 육박하 는 야투율로 18.8점,9.3리바운드,3.3 블락을 기록,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된 바 있다.

벤치 멤버 대결은 예상이 그리 쉽지 않다. 양 팀다 주전같은 벤치 멤버들이 빠방하 기 때문에 이들간의 대결에서도 승부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볼 때 양팀간 전적은 2승 2패. 플레이오프에선 닉스가 시리즈를 3승 2 패로 앞서나가고 있다. 과연 닉스는 지난해의 아성을 이어나갈 수 있을 지 ? 아니 면 페이서스는 그들 앞에 놓은 마지막 기회를 잘 이용할 수 있을 지 ?

또다시 동부를 들끓게 하는 이들간의 라이벌전을 주목해보자.

시리즈 예상
페이서스 4-3 닉스 : 페이서스에겐 홈코트 어드벤티지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역대 플레이오프 맞대결 전적
1999 : 닉스가 동부컨퍼런스 결승전서 4승 2패로 승리
1998 : 페이서스가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전서 4승 1패로 승리
1995 : 페이서스가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전서 4승 3패로 승리
1994 : 닉스가 동부 컨퍼런스 결승서 4승 3패로 승리
1993 : 닉스가 동부 컨퍼런스 1라운드에서 3승 1패로 승리

정규 시즌 맞대결 전적

12월 25일 at 인디애나
-> 페이서스 101-90 닉스
* 커트 토머스와 제일린 로우즈 주먹다짐으로 둘 다 퇴장

2월 19일 at 뉴욕
-> 닉스 87-73 페이서스

3월 21일 at 인디애나
-> 페이서스 95-91 닉스
* 페이서스 4쿼터 막판 10분동안 10점 뒤집기에 성공.

4월 10일 at 뉴욕
-> 닉스 83-81 페이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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