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자급률 56%로 추락

중앙일보

입력

올들어 국내산 쇠고기 소비가 줄어든 반면 수입육이 크게 늘어나 자급률이 56%로 급락했다.

23일 농림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사이 국내에서 소비된 쇠고기 9만7천94t 가운데 한우고기는 5만4천27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만3천941t보다 15.1% 감소했다. 반면 수입 쇠고기는 4만2천818t으로 지난해 3만3천703t보다 27% 늘어났다.

이에 따라 쇠고기 자급률은 55.9%로 1년전의 65.5%에 비해 10% 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국내산은 한우 사육이 줄어 공급량이 감소한 반면 수입육은 쿼터량 증가와 수출국의 한국시장 공세강화 등으로 소비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체 쇠고기 소비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9만7천644t보다 550t이 줄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한창이던 98년에 비해서는 2만4천42t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 유통 관계자는 "현재 180만마리인 한우 사육두수가 연말에는 165만마리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세계무역기구(WTO)의 구분판매제 폐지 잠정결정, 쇠고기 시장 전면개방 등 여파로 수입육이 국산육 소비를 추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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