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3보] 불안감 확산으로 큰 폭 내림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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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이틀연속 하락하고 있다.

23일 거래소시장은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과 해외증시의 동반약세 등으로 장 시작부터 17포인트 이상 폭락, 단숨에 680선이 무너졌다. 시작지수 674.03은 장중이긴 하지만 지난해 4월7일의 673.36 이후 최저치다.

폭락으로 출발한 지수는 이후 선물 강세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한때 상승반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재차 확산되면서 낙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 오전 11시54분 현재 전일보다 10.91포인트 떨어진 680.70을 기록중이다.

전일 지수 하락을 이끌었던 지수관련 대형 우량주들은 장초반 엇갈린 등락을 보였으나 한국전력, 데이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전자등 반도체관련주들과 SK텔레콤, 한국통신, LG정보 등 정보통신주들이 동반 하락하며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전일 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사가 신용등급을 한단계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에 장초반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던 포항제철은 보합권에서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이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과 데이콤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업종별로는 철강기계·건설·운수·금융업종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전일 매도우위를 보였던 외국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오전 11시30분 현재 2백4억원의 매도우위로 시간이 갈수록 순매도 규모가 커지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투신권 6백21억원 포함, 7백6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전일 소폭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개인투자자들은 3백59억원의 큰 폭 매도우위로 돌어섰다.

오전 11시30분 현재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1천7백92억원)
가 매도(59억원)
보다 1천2백억원 가량 많다.

하락종목이 5백72개(하한가 22개)
로 상승종목 2백49개(상한가 14개)
보다 두배 이상된다.

신흥증권 이필호 과장은 "전체적으로 지수가 많이 빠졌다는 공감대는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며 " 680~700선에서 바닥다지기로 행보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인스닷컴= 한금석 기자 <newkp@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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