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띠앙, B2B등 사업확장 힘써

중앙일보

입력

네띠앙의 '솔루션비즈' 팀 사무실은 요즘 다른 인터넷 기업 관계자들로 북적인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노하우를 알려달라는 이들이 많을 때는 하루 5~6명이나 찾아온다고 한다.

네띠앙이 인터넷 커뮤니티 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검색은 야후, e-메일은 다음, 커뮤니티는 네띠앙'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97년 7월 한글과컴퓨터의 자회사 '한컴네트' 로 출발한 네띠앙은 처음에는 뉴스 등을 제공하는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업체였다.

하지만 98년 2월부터 무료 e-메일과 홈페이지 서비스를 하면서 커뮤니티 서비스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서비스 강화 노력도 98년 초 모기업인 한글과컴퓨터가 자금난.부도설 등으로 흔들리면서 물거품이 됐다.

투자는 거의 없었으며 직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 지난해 6월 영입된 홍윤선 대표는 "6~7개월이 넘도록 시스템이 전혀 업그레이드되지 않은 상태였다" 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글과컴퓨터가 지난해 3월을 기점으로 정상화되고 네띠앙도 전문경영인인 홍윤선 대표를 영입하면서 회사 성장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사명(社名)도 한컴네트에서 '네띠앙' 으로 바꾸고 수십억원을 들여 서버 등 노후화한 장비를 교체했다.

20여명에 불과했던 직원을 대폭 늘려(현재 98명) 서비스 향상을 추진했고, 지난해 9월부터는 TV광고를 통해 회사 알리기에 나섰다.

이런 노력의 결과 지난해 5월 70만명에 불과했던 가입자수는 지난해 8월 1백만명을 돌파했으며 올 3월 2백만명, 5월 현재 2백50만명에 달할 정도로 초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洪대표는 "하루에 회원이 1만명씩 늘고 있다" 면서 6월이면 3백만명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네띠앙은 수익의 80~90%를 인터넷 광고에 의존했던 지난해와 달리 기업간(B2B)전자상거래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계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네띠앙의 동호회와 콘텐츠업체.전자상거래업체를 연결, 네띠앙 이용자들이 이들 업체의 콘텐츠와 물품을 살 수 있게 하는 '아이네띠앙비즈' 사업을 하고 있다.

또 커뮤니티 만들기를 원하는 기업들에 네띠앙 커뮤니티 솔루션과 서버 장비를 제공하는 응용프로그램 서비스제공(ASP)사업도 하고 있다.

이처럼 수익모델의 다양화를 통해 지난해 11억원이었던 매출을 올해는 60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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