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LPGA 50년간 700배 성장

중앙일보

입력

LPGA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LPGA 창설 50주년.

어느덧 시니어의 연륜이 쌓인 것답게 각종 수치는 LPGA가 50년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대회숫자다.

올해 열리는 LPGA 대회는 총 40개로 지금까지 어느해보다도 많다. 여기에 걸린 총상금만도 3,600만달러로 아무리 물가상승률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지난 1952년의 5만달러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난다.

LPGA 총상금 증가추세는 첫 대회가 열린 지난 50년부터 10년정도의 단위로 비교해 볼때 더 확실히 알수있다.

LPGA 상금은 52년에 5만달러에서 시작해 ▲60년 20만달러, 4배 증가 ▲70년 60만달러, 3배 증가 ▲80년 500만달러 8.3배 증가 ▲90년 1,710만달러 3.42배 증가 ▲2000년 3,600만달러 2.1배 증가 등이다. 결국 LPGA 총상금은 50여년동안 무려 7만1,930%나 증가한 것이다.

물론 LPGA의 성장률과 인기도를 PGA와 비교할 수는 없다.
PGA 대회는 타이거 우즈가 출전하기라도 하는 날에는 갤러리가 하루 평균 4만명이상 몰리는 반면 LPGA 대회의 갤러리는 평균 1만여명이 고작.

사실 LPGA는 대회규모, TV시청률, 마키팅효과 등에서 PGA의 5분의 1을 넘지 못하는 게 현실. 일부 스포츠마키팅 전문가들은‘PGA의 10% 수준’이라고까지 주장한다.

그래도 협회를 비롯해 선수들과 팬들은 LPGA의 성장이 PGA의 성장보다 더 열악한 조건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높이 평가한다. 더욱이 인기도면에서 수많은 왕년의 스타들이 얼굴을 내미는 시니어투어를 제쳤다는 것은 거의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고무돼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TV방송사들도 시니어투어보다는 LPGA 대회 중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LPGA가 급성장하는데는 협회의 끊임없는 노력도 있지만 카리 웹, 아니카 소렌스탐, 로라 데이비스, 박세리같은 스타들의 끊임없는 라이벌 대결이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영향이 크다.

또 줄리 잉스터, 도티 페퍼같은 노장들이 오랜 침묵을 깨고 분전하는 것도 LPGA 팬들을 자극하고 있다.

결국 협회와 선수, 그리고 팬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오늘 LPGA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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