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의류 판매사 부닷컴, 英 닷컴중 첫 파산

중앙일보

입력

영국의 선도적 인터넷 의류 판매기업인 부닷컴(Boo.com)이 자금조달에 실패해 영국의 주요 닷컴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파산하게 됐다.

부닷컴 소유주이자 모델인 카즈사 린더와 스웨드 언스트 맘스텐은 17일 "파산을 막지 못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기업컨설팅회사인 KPMG에 기업 청산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18개월 전 최초의 세계적 온라인 패션업체를 표방하며 출범한 부닷컴은 이로써 영국의 주요 닷컴기업 중 처음으로 파산한 기업이 됐으며 이로 인해 영국의 인터넷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부닷컴 파산으로 영국 내에서 200명, 뉴욕과 파리, 스톡홀름, 뮌헨, 암스테르담에서 100명 등 300명이 직장을 잃게 됐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부닷컴의 고위 경영진이 지난 몇주간 소매영업 구조개선 등의 계획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추가 자금을 모으기 위해 노력했다"며 "거래실적이 꾸준히 개선되는 상황에서 이런 계획이 결실을 맺지 못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런던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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