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V 연예 프로의 최고를 꿈꾼다

중앙일보

입력

"다른 데 방송해도 좋다.그림만 다른 것을 달라."

지난주 서울 사당동 남태령 고개에 자리잡은 NTV(CH19)스튜디오 관계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탤런트 오현경의 턱수술 과정을 담은 〈생방송 연예 정보 스테이션〉 취재화면을 받아쓰고 싶다는 지상파 방송3사의 요구가 빗발쳤던 것. 케이블채널의 연예정보프로가 지상파 방송 3사의 동종 프로에 화면을 동시 제공하는 것은 좀처럼 찾기 힘든 특종에 속한다.

지난 4일로 1백회를 맞은 〈연예 정보 스테이션〉 (월-토 오후 6시)은 이같은 특종과 매일 생방송 프로라는 특성을 살린 발빠른 보도로 호평을 얻고 있다. 그날 일어난 사건을 그날 보도해하기 때문에 1주일 단위로 제작되는 지상파 연예프로와는 확실히 차별화된다.

이 프로는 우선 오현경의 보도처럼 기존 연예정보 프로가 보여주지 못한 연예계 속내를 생생하게 전해주는 것이 장점이다. 이제는 프로그램 이상으로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고 보는 CF제작현장을 매일 찾아 그 제작과정을 보여준다. 또 패션쇼, 팬클럽 모임현장, 스타의 생일 축하파티 현장 등 연예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상세히 따라간다.

이와 함께 매일 테마를 달리해 장르별로 전문 정보를 전하는 것도 이 프로의 강점. 월요일은 VJ 박강혜가 나와 한주간의 가요순위를 알려주는 〈가요 스테이션〉 으로 진행되며 화요일은 인터넷 전문가 조수현씨가 재미있는 연예사이트와 인터넷 방송국을 소개한다. 이밖에 중국과 일본의 유행음악 해설 코너 팝 및 영화계 소식 등을 전한다.

〈연예 정보 스테이션〉 은 3명의 PD가 돌아가며 연출하고 있다. 이덕재 PD는 "상반기중 세계적인 연예정보프로 〈엔터테인먼트 투나잇〉 과 제휴해 할리우드의 최신 연예정보를 그대로 전하는 등 한층 풍부한 내용으로 꾸밀 것" 이라며 "10월쯤 NTV에서 연예정보채널을 개국하면 그 채널의 기간 프로로 자리잡게될 전망"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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