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4보] 오후들어 큰 폭 상승세 반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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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조세를 보이던 주가가 오후장들어 큰폭의 상승세로 반전됐다.

16일 거래소시장은 수급불안 등 시장상황 불안감에 따른 매도세와 단기급락에 따른 매수세가 보합권에서 공방을 거듭하다 오후장들어 제조업 등 거래소 종목의 1분기 기업실적이 예상보다 좋다는 소식에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42분 현재 전일보다 12.08포인트 오른 740.75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1개 포함 4백52개로 오른 종목 3백68개(상한가 15개 포함) 보다 많다.

전일 하락장 속에서도 시종일관 강세를 유지했던 반도체 관련주는 연이틀 상승세를 지속하며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아남반도체, 현대전자 등이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고 있다.

대형우량주 중 5일만에 상승 반전한 SK텔레콤과 포항제철, 삼성SDI 등은 장초반부터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한국통신,LG정보,한국전력 등도 오후들어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어제 큰 폭으로 떨어졌던 금융주는 이날도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일부 우량주에 반발 매수가 몰리며 선별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택은행과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선주 등이 상승세다.

오후 2시20분 현재 외국인은 5백12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연이틀 매수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은 3백72억원 순매도, 개인투자자는 6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큰 폭의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크게 줄어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오후 2시30분 현재 거래량이 1억2천7백여만주에 불과한 상황이다.

김대중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상승세는 급락했던 부분이 회복되는 것으로 추세반전이라 보기 힘들다" 며, "700~770선 BOX권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조인스닷컴=남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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