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마감] 기업실적 양호 소식으로 큰폭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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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닷새만에 큰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16일 거래소시장은 수급불안 등 시장상황 불안감에 따른 매도세와 단기급락에 따른 매수세로 오전내내 보합권에서 공방을 거듭하다 오후들어 제조업 등 거래소 종목의 1분기 기업실적이 예상보다 좋다는 소식에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8.10포인트 오른 746.77로 마감했다. 지수가 큰폭으로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소형주들이 약세를 보임에따라 주식값이 내린 종목이 4백25개로 오른 종목 3백86개보다 오히려 많았다.

전일 하락장 속에서도 시종일관 강세를 유지했던 반도체 관련주는 연이틀 상승세를 지속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아남반도체, 현대전자 등이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다.

대형우량주 중에서는 하락 5일만에 상승 반전한 SK텔레콤과 포항제철, 삼성SDI 등이 장초반부터 오름세를 지속했으며, 한국통신,LG정보,한국전력 등도 오후들어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전일 큰 폭으로 떨어졌던 금융주는 이날도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일부 우량주에 반발 매수가 몰리며 선별적 강세를 보였다. 은행주 중에서는 주택은행과 신한은행 등이 올랐으며, 증권주는 대우증권, 삼성증권,신한증권 등이 상승세를 탔다.

기관과 개인들이 팔아치운 주식을 외국인들이 걷어들이는 형국이었다. 전일 순매수로 돌아섰던 외국인들은 이날도 6백10억원의 매수우위로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가들은 1백63억원을, 개인투자자들은 3백7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큰 폭의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거래는 여전히 부진했다. 거래량 1억7천만주에, 거래대금 1조6천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SK증권 김대중 애널리스트는 "현 상승세는 급락했던 부분이 회복되는 것으로 추세반전이라 보기는 힘들다" 며 "700~770선 사이의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인스닷컴=남동우 기자<dwna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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