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섹스하면 경기력 좋아진다...

중앙일보

입력

"섹스한 다음날 스피드가 더 향상된다(?). "

중요한 경기를 하루 앞둔 운동 선수들은 전날 밤을 어떻게 보낼까. 선수들의 경기 전날 밤 '잠자리' 와 경기 성적의 상관관계는 스포츠계의 오래된 논란거리다.

최근 런던 마라톤 조직위는 지난달 벌어진 대회에서 "하루 전 성관계를 가진 선수들의 기록이 평균적으로 향상됐다" 는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역대 스포츠 스타들도 섹스와 경기력간의 함수관계에 대해 찬반 양론을 끊임없이 제기했다.

1962년 프로농구선수 윌트 체임벌린(필라델피아 워리어스)은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NBA 사상 최다인 1백득점의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 체임벌린이 경기 전날 여성팬과 '뜨거운 밤' 을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져 많은 관심을 모았다.

92년 캐나다 최초의 스키 활강 금메달리스트가 된 여자 스키 선수 케린 리 가트너는 "따뜻한 남편의 품 안에서 '워밍업' 을 한 덕분에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고 말하기도.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74년 무하마드 알리는 조지 포먼과의 헤비급 타이틀 매치 6주 전부터 금욕생활을 한 뒤 챔피언 벨트를 안았다.

경기 후 알리는 " '금욕생활' 이 나를 무서운 전사로 만들었다" 고 말했다.

90년 프로 데뷔 후 첫 패배를 경험한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은 자신의 '(성적으로)방탕한' 생활을 패인으로 밝혔다.

또 96년 캐나다 수영 코치 데이브 존슨은 애틀랜타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선수들에게 '금욕각서' 를 받아낸 뒤 3개의 메달과 8개의 국가기록을 작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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