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칼로리 음료 올 여름 음료시장 틈새 공략

중앙일보

입력

저칼로리 음료가 올 여름 음료시장의 틈새를 노리고 있다.

코카콜라를 비롯한 대형 음료업체들은 최근 '0칼로리' '저칼로리' 를 내세운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기존의 미과즙음료 추격에 나섰다.

기존 음료들의 열량이 한캔(2백50㎖)에 1백㎉ 이상인데 반해 저칼로리 제품들은 많아야 50㎉ 미만이다.

한국코카콜라는 최근 '0㎉의 새로운 맛' 이라는 구호로 '뉴 코카콜라 라이트' 를 내놨다.

기존의 코카콜라 라이트는 한캔에 25㎉의 열량이 있었지만 신제품은 인공감미료 아스파탐만 사용해 열량을 1㎉ 미만으로 대폭 낮췄다.

아스파탐은 설탕처럼 1g당 4㎉의 열량을 내지만 2백분의 1만 사용해도 설탕과 같은 단맛을 내기 때문에 열량을 거의 무시해도 된다는 것이다.

다만 콜라의 원료인 캐러멜이 들어가기 때문에 약간의 열량이 있을 뿐이다. 과당을 사용하는 보통 코카콜라의 열량은 2백50㎖ 한 캔에 1백40㎉ 정도.

매일유업은 기존의 미과즙 음료보다 칼로리가 50% 이상 낮은 '슬림워터 씬' 을 출시했다.

2백40㎖ 한 캔에 48㎉의 열량이 들어가 있으며 L카르니틴.식이섬유.비타민C.B 등 기능성 성분도 포함돼 있다.

매일유업 측은 "물과 과즙을 단순히 배합한 기존의 미과즙 음료제품과 달리 저칼로리에다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다이어트와 건강에 도움이 된다" 고 말했다.

지난해 '물의꿈' 을 시판했다가 재미를 못봤던 해태음료는 지난달 25일 저칼로리를 표방한 미과즙 음료 'n2o' 를 내놨다.

2백38㎖ 한 캔에 41㎉ 열량이 들어 있다.

해태음료는 광고에서 '넌 그동안 물먹은 거야' 라며 기존 미과즙 음료를 우회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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