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아시아 인터넷 사업망 구축"

중앙일보

입력

삼성그룹이 올해안에 일본.중국.싱가포르 등 3곳에 인터넷 전문회사를 세우고 아시아 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이들 업체는 인터넷 지주회사가 돼 삼성 계열사의 현지 인터넷 사업을 총괄한다.

이들 회사는 또 국내 우수 벤처기업과 제휴해 국내에서 성공한 사업을 현지에 수출하고, 현지 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발굴한 인터넷 사업을 벌인다.

삼성은 특히 B2B(기업대 기업).B2C(기업대 소비자)등 전자상거래.인터넷 콘텐츠 사업.벤처 투자 및 인큐베이팅 등 삼성 계열사의 국내 사업을 현지에 이식하는 창구로도 활용해 아시아 인터넷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삼성 관계자는 "한 지역에서 성공한 사업을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전략을 채택, 시너지 효과를 내고 지역간 협력체제를 강화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동남아 지역에는 싱가포르 본사 밑에 태국.말레이지아.인도네시아 등 나라별로도 거점을 둘 계획이다.

삼성은 오는 7~8월께 현지법인 설립을 목표로 실무자를 현지에 파견해 기초 조사를 하?있으며 현지 인력 채용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미국에서도 유망 인터넷 업체를 발굴, 직접 투자하거나 제휴를 맺기 위해 현재 3~4개사와 접촉하고 있다.

삼성은 국내에서 현재 삼성물산과 삼성SDS가 각각 20~30건의 인터넷 사업을 벌이고 있는 등 그룹 계열사가 1백50여건의 인터넷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성은 또 올 초부터 그룹 임직원의 인터넷 사업 아이디어를 사내 공모해 2천여건을 접수했으며, 이중 6건을 유망사업으로 선정해 최근 사업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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