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조용한 X-BOX 홍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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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 소니의 가정용 게임기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홍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E3전시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는 화려한 성능 경쟁보다는 이미 3월에 열렸던 GDC2000에서 선보였던 데모를 다시 사용하는 형식으로 대신했다.

이번에 선보인 데모에서는 이전 데모에서 나비가 있었던 정원 부분에서 조이패드의 방향키를 누름으로서 여러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독특한 데모를 플레이할 수 있었다.

장소의 이동과 나비의 움직임에 대해 클래식과 같은 다양한 노래들이 흘러나왔는 데 이는 모두 256가지의 소리를 동시에 출력할 수 있는 X-Box의 사운드 API기능이였다고….

MS측은 6월초 X-Box의 개발킷 초기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에 시장에 진출하는 게임기이지만 개발 프로그램이 미리 만들어져 있을 경우 기존 게임 개발자들을 쉽게 끌어들일 수 있고 버전업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6월에 선보일 개발킷에는 최신 다이렉트 X 8.0 베타판을 포함한 비디오, 사운드 카드 드라이버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한다.

프로그램이 업데이트되면 즉시 개발킷에 적용시킬 수 있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MS는 이에 대해 사정이 허락한다면 수개월에 한 번씩 업데이트를 하여 최신 드라이버를 적용, 보다 최적화되고 빠른 게임 개발 여건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E3전시회가 열리기 전 제작한 거대한 X-Box형태의 나무 모형은 부스의 디자인을 장식한 것으로 판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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