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선스, 레이커스에 또 다시 무릎

중앙일보

입력

레이커스는 넘을 수 없는 벽인가 ?

'Hack-A-Shaq'까지 실패한 지금, 피닉스 썬스에게 있어 LA 레
이커스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산'처럼 보인다.

게임내내 리드를 잡아가며 좋은 플레이를 보였던 이들이었지만
자유투 라인에서마저 분전을 보인 섀킬 오닐에게 무릎을 꿇으며
105-99로 또다시 1승을 내주며 시리즈를 0승 3패로 리드당하게
되었다.

오늘 51개의 자유투를 던진 레이커스는 이로서 컨퍼런스 결승전
까지 1승만을 남겨 놓게 되었다.

31점을 올리며 활약한 페니 하더웨이는 경기 후 심판을 공개적으
로 비난하진 않았지만 이들의 판정에 대해 대단히 실망한 듯 했
다.

오닐은 그의 37점중 11점을 4쿼터에 퍼부었으며 리바운드도 17
개나 잡아내 레이커스에게 플레이오프 들어 첫 원정 경기 승리를
안겨다 주었다.

2차전서 종료 2.6초전 브라이언트의 결정적인 슛이 터져 97-96
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던 레이커스는 91년 이후 처음으로
sweep을 노리고 있다.

오닐은 경기 후 "우리의 목표는 이곳에서 시리즈를 결판내는
것"이라고 말하며 4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시리즈 평균 26점을 올리고 있던 페니는 15개의 슛을 던져 11개
를 성공시키는 등 코비 못지 않은 대활약을 했지만 썬스가
100-97로 리드당하던 종료 46초전 결정적인 3점슛을 실패하여
빛을 잃었다.

클리프 라빈슨도 23점을 올렸으나 3쿼터 막판 오른쪽 발목을 삐
끗한 뒤부터는 제몫을 못해주었다. 라빈슨은 또한 전반전 종료 4
분여를 남기고 손가락을 부상당하기도 했다. 제이슨 키드 역시
12어시스트로 시리즈 들어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9개
의 야투를 던져 겨우 1개만을 성공시키는 등 4점에 그쳤다.

레이커스는 종료 2분 33초전까지만 해도 리드를 당해 패색이 짙
었으나 11-4run을 하며 게임을 뒤집었다. 브라이언트는 25점을,
라버트 오리는 15점을 보탰다.

오늘 경기서 단연 돋보였던 것은 바로 오닐의 활약. 그는 종료 2
분 33초전 슛을 성공시켜 게임을 96-95로 역전시켰으며, 결정적
일 때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주어 MVP로서의 자존심을 지켰
다. 레이커스는 종료 1분 34초전 브라이언트의 자유투 2구로
98-95로 달아났다.이에 질세라 페니 역시 종료 1분 15초전 자유
투를 얻어내 게임을 다시 1점차로 좁혔으나 라이스와 브라이언
쇼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종료 26.4초전 102-97로 달아나며 승
리를 굳혔다.

레이커스는 4쿼터에서만 23개의 자유투를 던져 14개를 성공시키
는등 총 51개의 자유투를 던져 35개를 성공시켰다. 오닐은 그중
15개를 던져 무려 9개나 성공시켰고, 특히 전반전엔 11개중 8개
를 성공시켰다.

식스맨상 수상자인 라드니 라저스는 15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레이커스의 수비에 막혀 12개의 슛중 겨우 5개만을 성공시키는
등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썬스는 오닐을 막기 위해 모든 선수를 동원하였다. 올리버 밀러
를 이용해 파울 작전을 펴는가 하면 겨우 201cm밖에 안돼는 로
저스를 이용해 오닐을 저지하도록 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썬스는 어느 정도 해답을 찾았을 수도 있
다. 52-50로 리드당하던 이들은 11-0 run을 이용해 61-54로 리
드한 뒤 게임의 흐름을 뒤집었는데 특히 룩 렁리는 3쿼터에서만
8점을 올리는 등 오닐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칭찬이 나오기가 무섭게 파울 트러블에 걸려 남은
경기 동안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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