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서 밝혀진 북미 판매용 'PS2'의 전모

중앙일보

입력

일본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SCE)는 11일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E3전시회의 컨퍼런스와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차세대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2'의 영문 버전을 오는 10월 26일에 공식적으로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가격은 과거 플레이스테이션 1이 판매될 때와 동일한 가격인 299달러로 정해졌다.

북미 시장에 판매되는 PS2의 영문 버전은 일본에서 선보인 버전과는 하드웨어 사양이 다소 달라질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부에 별도의 하드웨어를 추가 장착할 수 있도록 확장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별도로 준비된 확장 공간에는 현재 장착될 것으로 알려진 3.5인치 고용량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와 네트워크 접속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설치할 수 있다.

SCE측은 하드웨어 발매 이후 이에 대응하는 주변 기기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판 PS2에 내장되어 있던 PCMCIA 슬롯에 대한 기능은 북미 버전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체 내에 장착된 EE의 경우 현재 판매되고 있는 일본 버전과 달리 0.18미크론의 생산 공정을 거쳐 보다 작은 크기가 수록된다.

북미 버전의 PS에 내장되는 DVD 비디오 플레이어는 업그레이된 버전이 수록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국가코드 해제 문제에 대해서는 메모리카드로부터 데이터를 읽는 것이 아닌 기계 내의 펌웨어에 내장하는 방식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DVD 비디오를 재생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8MB의 메모리 카드는 별도로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E3 전시회에서 SCE측은 북미 시장에서의 데뷔 진출과 더불어 게임기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타이틀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서드 파티 조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부사장 필 해리슨씨는 "현재 북미 지역 내에서 208개의 게임 개발 업체들이 PS2의 게임 개발을 위한 허가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현재 게임 개발에 필요한 100여 종류 이상의 개발툴과 미들웨어가 개발되고 있으며 270여개의 게임 타이틀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컨퍼런스에 참여한 일렉트로닉 아츠(EA)의 창설자 돈 매트릭씨는 "EA는 현재 PS2에 대응되는 20여가지의 게임 타이틀을 개발 중이다. 이 안에는 NBA 라이브, NHL 2001, 나스카 2001 등의 다양한 최신 스포츠 게임들이 포함되어 있다."라며 PS2 시장 진출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을 보였다.

SCEA측은 PS2의 발매 이후 금년말까지 51여개의 게임 타이틀을 선보이고 내년 초까지 107여개의 추가 게임 타이틀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SCE의 미국 지사인 SCEA의 사장 카즈오 히라이씨는 E3 전시회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99년 북미 시장에서의 게임 산업은 70억달러에 육박하여 75억달러 규모의 헐리우드 영화 산업을 바짝 쫓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의 성장세는 게임 시장 전체의 성장률을 능가하고 있으며 실제 게임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견인적인 요소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PS는 전세계 시장에서 7,200만대, 북미 시장에서는 2,700만대가 팔려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톱 브랜드의 3위 안에 들어있다.

현재 미국 가정에 98%의 보급율을 보이고 있는 텔레비전과 달리 PS는 25%만 보급되어 있을 뿐이다. 우리는 PS2를 텔레비전과 동일하게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나머지 73%의 가정에 PS2를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라며 PS2의 북미 시장 진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SCE의 홍보부 담당자는 "국내에 판매된 PS2 모델은 USB, IEEE1394, PCMCIA포트 등을 통한 확장 형태를 생각하고 있었다.

PS2는 앞으로 5년 동안 여러 가지 형태를 통해 기능을 진회시킬 예정이다."라고 밝혀 영문판 버전이 일본으로 역수입되어 별도의 버전으로 팔릴 가능성을 점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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