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U 수입규제 세계 3번째로 많이 받아

중앙일보

입력

한국이 1995~99년간 유럽연합이 발동한 반덤핑.상계관세 등 수입규제조치를 가장 많이 받은 국가들 중 3위를 차지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가 최근 입수한 EU 집행위의 EU 반덤핑.상계관세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95~99년 한국에 총 24건의 반덤핑.상계관세 조사를 개시했으며, 이는 중국 (29건), 인도 (25건)에 이어 셋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98년에 EU는 반덤핑조치 발동을 자제했으나 99년 이후 다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햇동안 EU의 반덤핑.상계관세 조사개시는 모두 86건으로 98년 (29건) , 97년 (45건) 보다 2~3배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대상 국가도 98년 12개국에서 99년에는 29개국으로 늘어났으며, 규제대상 품목도 98년에는 철강 및 섬유류에 집중되었던 것과 달리, 전자.화학.기계 엔지니어링 등 다른 품목으로 다시 확산되고 있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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