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외국인 '팔자'로 돌아서

중앙일보

입력

뚜렷한 주도주가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도로 돌아서자 힘없이 주저앉았다.

주가지수 선물이 저평가되자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팔자는 프로그램 매물까지 가세해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한때 74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반발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가까스로 740선을 지켰다.

지수는 19.21포인트( - 2.52%) 떨어진 740.30으로 끝났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1억8천만주와 1조8천억원대에 그쳐 다음주 미국의 금리인상폭을 확인한 뒤 매매에 나서겠다는 관망 분위기를 반영했다.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나와 블루칩은 대부분 약세였다. 삼성전자.현대전자는 물론이고 SK텔레콤.한국통신공사.데이콤.LG정보통신 등 통신 4인방과 한국전력.포항제철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주도 대부분 약세였지만 대규모 자사주 소각계획을 발표한 서울증권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블루칩이 맥을 못춘 것과는 대조적으로 개별 호재가 있는 중소형주의 각개 약진은 이날도 지속됐다.

제약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광동제약.제일약품.삼일제약.삼성제약 등 호재를 겸비한 종목은 상한가까지 올랐다.

또 실적이 호전된 쌍용차.한국화장품.충남방적.극동건설 등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이 상한가 23개를 포함해 2백11개로, 떨어진 종목 6백18개(하한가 3개)의 3분의 1에 불과해 체감지수 하락폭은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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