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마감]종합주가 사흘연속 하락 …740선 턱걸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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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사흘연속 하락하며 740선에 간신히 턱걸이 했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뉴욕증시가 회복세를 보인데 힘입어 760선을 뛰어넘으며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최근 급격히 나빠지는 대외여건에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전일보다 19.21포인트 떨어진 740.30으로 장을 마쳤다.

엔화약세 기조에 국제유가가 다시 30달러선을 위협받고 동경과 대만증시도 연중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국내투자자들도 다음주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일단 지켜보자는 자세로 시장에 임했다.

오후장 한때 22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74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거래량 1억8천만주,거래대금 1조8천억원으로 이날도 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거래량이 7일 연속 1억주대에 머물렀다.

대·중·소형주 모두 약세인 가운데 업종별로도 육상운수,의약,의복,목재및 나무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현대전자 등 반도체관련 대형주와 SK텔레콤,데이콤,한국통신.LG정보 등 정보통신주들이 일제히 약세권에 머물며 주가하락을 주도했다.

전날 대형주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지수방어역을 맡았던 포항제철과 오전 한때 강보합권을 맴돌았던 한국전력도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하락장 속에 일부 재료보유 개별종목들은 힘찬 상승으로 빛을 발했다.

폐수처리시스템을 개발한 경인양행은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무료 국제전화 서비스를 실시키로 한 한솔CSN도 모처럼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다.

자사주 5백억원 어치를 매입 소각키로 한 서울증권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장을 마쳤고 실적이 호전된 제일기획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초반 소폭이나마 순매수로 출발했던 외국인들은 7백54억원의 매도우위로 장을 끝냈으며 이 매물을 개인투자자들이 7백5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고스란히 소화해냈다.

기관투자가들은 프로그램 매물에도 불구하고 3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9백63억원)
가 매수(5백20억원)
보다 4백억원 이상 많았다.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6백18개(하한가 3개)
로 오른 종목 2백11개(상한가 23개)
의 세배 가까이 됐다.

교보증권 임노중 애널리스트는 "오는 16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0.5%의 금리인상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6월중 추가인상 가능성이 커보인다"며 "국내증시의 외국인 의존도가 높은 만큼 외국인들의 매도가 지속된다면 700선이 다시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박경덕 기자<poleey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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