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온 카펠라스 컴팩 회장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컴팩은 한국을 e-비즈니스의 전략적 동반자로 선택했습니다."

방한 중인 컴팩의 마이클 카펠라스(45.사진)회장은 "올해 안에 한국의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분야에 1억달러를 투자하겠다" 고 밝혔다.

대표이사 취임 이후 한국을 처음으로 찾은 그는 "올해 한국기업에서 40억달러어치의 전자부품을 구매할 계획" 이라며 "앞으로 한국에서 부품조달 비중을 40%까지 높일 방침" 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컴퓨터 생산업체인 컴팩은 최근 인터넷 인프라와 솔루션 분야에 진출해 PC서버에서 세계 1위에 올라섰다.

다음은 일문일답.

- 한국에 투자계획은.

"올해 전세계 인터넷 업체에 투자하기 위해 10억달러를 배정했으며 이중 10%인 1억달러를 한국에 투자한다. 지금부터 연말까지 1억달러를 모두 쓰도록 노력하겠다."

- 집중 투자되는 분야는.

"세가지다. e-비즈니스의 인프라 구축과 다양한 인터넷 접속, 그리고 인터넷 솔루션 분야가 그것이다.

컴팩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협력하고 싶다. 곧 금호와 데이콤.LG상사.커머스원 등과 함께 전자상거래 포털 사이트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을 출범시키고 여기에 컴팩은 5백만달러를 투자한다.

6월에는 컴퓨터 시스템의 임대(리스)업무와 금융펀드를 제공하는 '컴팩 파이낸셜 서비스' 를 한국에 설립할 계획이다."

- 한국의 인터넷시장에 대한 전망은.

"얼마전에 인터넷 사용자가 5백만 명에 달했다는 통계를 접했는데 이미 1천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놀랐다. 한국은 통신.인터넷의 기반설비가 미국과 흡사하다. 컴팩은 한국시장의 성장가능성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

- 삼성전자와 알파칩(64비트 서버컴퓨터용 중앙연산처리 칩)사업의 추진상황은.

"지난해 1억달러의 초기시장을 형성했다. 오는 16일 차세대 제품인 알파서버 GS제품을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알파칩을 장착한 컴팩의 서버컴퓨터는 인간 게놈 해독 프로젝트와 미국 국방부.프랑스 원자력발전소 등에 투입돼 기술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알파칩에 대한 연구를 더욱 강화하겠다."

- 인터넷 접속방식은 앞으로 어떻게 다양화될 것인가.

"앞으로 5년 안에 8억5천만명이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것이다. 무선 인터넷을 위해 컴팩은 포켓 컴퓨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윈도기술을 채택하는 등 한발 앞서 준비하고 있다."

- 한국의 다른 기업과의 제휴계획은. (강성욱 한국컴팩 대표)

"6월까지 한국의 인터넷 컴퓨터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제휴상대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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