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금리 단계인상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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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추가 금리인상폭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투표권이 있는 연방준비은행 고위관리들이 잇따라 단계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로버트 패리는 9일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지만 지난 9개월간에 걸친 FOMC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결정을 적절한 조치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FRB가 물가안정이라는 목표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말도 했다.

로저 퍼거슨 FRB 부의장도 이날 UC 버클리대에서 행한 연설에서 지난 9개월간 이뤄진 점진적인 금리인상 결정이 인플레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불충분했다는 일부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퍼거슨 부의장은 5차례에 걸친 FOMC의 금리인상결정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세가 둔화되지 않고 있는 것은 경제에 대한 FRB의 영향력 상실을 반증하는 것이란 주장에 대해 인플레와 집행된 통화정책 사이에 나타나는 지연효과를 감안할 때 설득력이 떨어지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퍼거슨 부의장 역시 이날 연설에서 시장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0.5%포인트 금리인상설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워싱턴.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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