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준비 업체들 대거 채용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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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로 예정된 차세대 개인휴대영상전화(IMT-2000)사업자 선정방식 발표를 앞두고 한국통신.SK텔레콤.LG그룹 등 관련 기업들이 IMT-2000 조직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인력 스카우트에 나서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통.SK.LG 등 대기업들은 IMT-2000 준비를 위해서는 최소 3백명씩의 초기 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 다음달까지 경력사원 중심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선정방식이 사업계획서 심의든, 주파수 경매든 이를 준비하려면 이 정도의 전문 엔지니어와 기획 인력이 필수적" 이라고 설명했다.

㈜한화 정보통신부문도 오는 13일까지 학력.나이와 상관없이 1백명 정도의 이동통신 분야 인력을 공채 형식으로 뽑기로 했다.

회사측은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업계 최고수준의 대우를 해줄 방침" 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정보통신 분야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반면 인력 양성에는 오랜 시일이 걸려 전문인력이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지난해말 불붙은 '벤처 붐' 으로 대기업을 떠나 인터넷 업계로 빠져 나간 인력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이와관련 "다음달중 IMT-2000 사업자 선정방식 발표를 전후해 통신시장에는 올해초 벤처업계로의 인력이동에 이어 제2의 인력 엑소더스가 예상된다" 고 말했다.

통신서비스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삼성.LG.현대 등 장비업체나 한통.데이콤 등 유선전화회사는 직원들의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일부 통신업체들은 학력.나이에 상관없이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하거나 우수 인력에 대해 파격적인 연봉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의 한 직원은 "IMT-2000 관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는 다음달만 기다리고 있다" 며 "다른 업체에도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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