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인스토어 광고' 큰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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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광고를 유통업체 매장주변에 직접 하는 이른바 '인스토어(In-Store Advertisement) 광고'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품 판매대부터 바닥, 천정 등 매장안에 상품광고물을 부착하는 인스토어광고 등장으로 관련상품 매출이 10% 이상 느는 등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장에 인스토어광고를 하는 조건으로 제품납품업체로부터 별도의 광고료도 챙길 수 있어 이 방식을 도입하는 유통업체들이 늘고 있다.

LG유통을 비롯, 해태유통, 한화유통 등 슈퍼3사가 이미 이 광고로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신세계, LG백화점, 애경백화점 등 10여개 업체도 이를 계획중이다.

LG유통측은 지난 3월부터 인스토어광고 전문사인 ㈜CMS와 손잡고 15개 직영 슈퍼마켓에 이 광고를 도입, 시범운영하고 있다.

LG유통 관계자는 "판매대의 상품 옆에 광고 표시물을 부착하는 매대광고, 판매대 바닥에 하는 바닥광고, 매장천정에 광고물을 게재하는 천정광고가 주를 이루고 있다"며 "이로 인해 샴푸, 치약 등 10개 상품 매출이 이전보다 10% 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업체는 이달말부터 전 점포에 인스토어 광고를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백화점 관계자는 "인스토어광고가 상품이름과 가격 안내문에 그쳤던 매장내 제품광고효과를 높이는 측면도 있지만 쇼핑에 방해가 될 정도로 어지러운 매장광고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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