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뷰티’ 미스 앙골라, 미스 유니버스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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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열린 2011 미스 유니버스대회에서 전년도 우승자가 왕관을 씌워 주자 함박웃음을 짓는 미스 앙골라 레일라 로페스. [상파울루 로이터=뉴시스]

‘블랙 뷰티(검은 아름다움)’를 뽐낸 미스 앙골라 레일라 로페스(Leila Lopes·25)가 2011년 미스 유니버스 왕관을 차지했다.

12일 밤 10시(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크레디카드 홀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는 총 89개국의 미녀들이 참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6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대회에서 로페스는 앙골라 출신으로는 처음 미스 유니버스로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벵갈로에서 태어난 로페스는 영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는 재원이다. 신체 중 고치고 싶은 부분이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어준 신께 감사하고 만족한다”며 “나는 내면의 아름다움(inner beauty)을 갖춘 사람”이라고 답하는 등 당찬 모습을 보였다.

비키니 팬 투표에서는 3.6점밖에 받지 못했지만 금은빛이 감도는 드레스를 입은 매혹적인 모습으로 이브닝 가운 부문에서는 7.2점을 받았다. 팬 투표는 최종 심사에 반영되진 않지만 전 세계 수십억 명에 달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알 수 있는 척도가 된다.

주최 측은 로페스를 미스 유니버스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모습에 감명 받았다”고 밝혔다.

 2, 3위는 미스 우크라이나 올레스야 스페판코(Olesia Stefanko·23)와 미스 브라질 프리실라 마차도(Priscila Machado·25)에게 각각 돌아갔다. 미스 필리핀과 차이나가 그 뒤를 이으며 아시아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하지만 한국인의 기대를 모았던 미스 코리아 진 정소라(20)는 TOP16 진입에 실패했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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