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흑자 1억8천만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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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수지 적자규모가 확대되고 소득수지도 큰폭의 적자로 반전되면서 3월 경상수지 흑자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가장 작은 1억8천만 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1.4분기 누적 흑자도 12억9천만 달러에 불과,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목표 120억 달러 달성은 극히 불투명해졌으며 한국은행은 전망치를 수정할 뜻을 밝혔다.

한국은행은 27일 '3월중 국제수지 동향'을 발표, 경상수지 흑자가 2월보다 6억11천만 달러나 감소한 1억8천만 달러였다고 밝혔다.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이처럼 급감한 것은 상품수지 흑자가 소폭 확대됐음에도 분기말을 맞아 특허권 사용료와 컨설팅료 등이 늘어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확대된데다 소득수지도 해외발행 채권에 대한 이자지급이 늘어나 적자로 반전됐기 때문이다.

정정호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올해 1.4분기 원유도입 금액이 60억 달러를 넘는 등 지난해 1.4분기에 비해 35억 달러 이상 많아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줄이는 큰 역할을 했다"면서 "수입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한 연간 흑자 120억 달러 달성은 힘들며 수정전망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은 작년동월대비 28.5% 증가한 151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58.1% 증가한 142억3천만 달러였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는 9억5천만 달러로 전달의 7억2천만 달러에 비해 2억3천만 달러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기타 서비스분야의 적자폭이 늘어나면서 4억3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 전월의 1억9천만 달러 적자에 비해 악화됐고 소득수지 역시 분기말에 집중된 이자지급 때문에 2월에 4천만 달러 흑자에서 3월 3억6천만 달러 적자로 반전됐다.

자본수지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4월에 상환할 외화부채 여유자금을 해외단기채 등에 운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36억 달러 이상 들어오면서 33억5천만 달러의 유입초과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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