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인플레 압력없다" 콜금리 유지 시사

중앙일보

입력

한국은행이 당분간 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는 작년도 세계잉여금 2조3천억원 가운데 60%는 국가채무 상환에, 나머지는 소득분배 개선에 사용키로 했다.

권오규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27일 오전 엄낙용 재경부차관 주최로 열린 거시경제 점검회의에 배석한 뒤 "회의 참석자들은 3월중 산업활동동향을 점검한 결과 현 단계에서는 인플레압력이 가시화 되지 않고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심훈 한국은행부총재도 인플레 압력이 없다는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현단계에서는 콜금리를 인상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국장은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과 관련해 현재까지 내놓은 정부의 공식전망은 6% 이지만 이헌재 재경부 장관이 최근 TV 등에서 신경제 효과 등으로 인해 성장률이 예상보다 1∼1.5%포인트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지더라도 저물가-저금리 기조에 영향을 주지않는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언급, 재경부가 내부적으로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7∼8%정도로 잡고 있음을 시사했다.

권 국장은 아울러 "작년도 세계잉여금 2조3천억원 가운데 60%는 국가부채 상환에, 40%는 소득분배 개선에 사용키로 했다"면서 "구체적인 추경예산 편성시기나 규모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