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주왕복선 강풍으로 발사 연기

중앙일보

입력

국제우주정거장(ISS) 의 보수 및 재보급을 위해 24일 오후(한국시간 25일 새벽)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이륙할 예정이던 미국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의 발사가 강풍으로 인해 연기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 관계자들은 25일 애틀랜티스호의 발사가 다시 시도될 것이지만 기상조건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발사를 하루 더 연기할 것인지 여부는 우주선에 연료를 재공급하기 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애틀랜티스호가 발사된 후 긴급사태가 발생, 발사대로 귀환할 경우는 옆바람의 풍속이 시속 17마일(약 27km) 이하가 돼야 하지만 이날 발사 9분을 앞두고 풍속이 23마일(약 37km) 에 달해 발사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애틀랜티스호는 지난 1년반 동안 사실상 빈 상태로 지구궤도를 돌고있는 ISS에 약 1t의 보급품과 교체용 부품을 실어나르며 승무원들은 10일동안 우주에 머무는 동안 전력생산용 배터리 6개를 교체하고 고장난 안테나 등을 수리할 예정이다.

애틀랜티스호에는 우주에서 376일을 장기 체류한 러시아의 베테랑 우주비행사인유리 우사체프를 위시해 7명의 우주비행사가 승선하며, 여성 우주비행사도 2명 포함돼 있다.

애틀랜티스호는 앞서 지난 13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선장인 짐 핼셀이 훈련 도중 발목부상을 입는 바람에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NASA의 네번째 우주왕복선인 애틀랜티스호는 지난 1985년 첫 우주비행을 했으며,지금까지 20회에 걸쳐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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