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이종범 '서바이벌 게임'

중앙일보

입력

2군 추락47일 만인 지난 22일 1군에 복귀한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의 이종범이 두차례 경기에서 부진, 잔류가 위태로워졌다.

이종범은 22, 23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2연전에서 8타석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주니치의 외국인선수 '딩고' 데이비드 닐슨이 규정상 열흘 이내에는 1군 엔트리에 올라올 수 없기 때문에 아직도 최소한 1주일 정도 시간이 있다.

그러나 "딩고가 잠시 머리를 식히도록 2군으로 보냈다" 는 호시노 감독의 말을 고려하면 이종범의 갈 길은 바쁘다.

이종범이 타율 0.421의 고감도 타격으로 2군을 휩쓸었던 '폭풍' 을 일으켜주기만 한다면 희망은 있다.

딩고가 타격감을 찾아 1군에 복귀하더라도 이종범 대신 최근 타율 1할대로 부진한 고메스와 교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부터 1군 잔류를 가늠할 야쿠르트.한신과의 6연전을 앞둔 이종범은 "반드시 명예를 회복하겠다" 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정민철(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지난 11일과 19일 2군 경기에서 각각 6이닝 무실점을 기록(1승), 1군 진입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정은 외국인투수 갈베스가 올시즌 3연패(방어율 5.03)로 부진해 1군 진입을 눈앞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도 갈베스의 부진과 정민철의 2군 호투를 대비하며 정이 이른 시일 안에 1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요미우리가 최근 5연패를 당해 나가시마 감독이 특단의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

정민철은 "늦어도 5월에는 1군에 진입할 것" 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팀 동료 조성민도 최근 2군 경기에서 세이브와 구원승을 잇따라 올리며 1군 구원투수 자리를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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