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영사인증수수료 인하…수출확대 기대

중앙일보

입력

우리 기업들의 터키시장 수출에 큰 걸림돌이 돼온 영사인증수수료가 대폭 인하돼 앞으로 대 터키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2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이번 주부터 우리 기업들의 수출에 대한 영사인증수수료를 수출금액 1달러당 6.417원에서 신청 1건당 2만6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5만달러 규모 수출건의 경우 수수료가 종전 96만2천550원(867달러)에서 2만600원(37달러)로 줄게 되고 국가 전체로는 연간 10억달러를 수출할 경우 1천660만달러의 비용절감이 가능해졌다.

터키 정부는 지난해 9월 수출면장과 계약서 등 수출관련서류에 대해 주한 터키대사관의 인증절차에 따른 수수료를 수출금액 1달러당 1.47원에서 4.851달러로 무려 330%나 인상, 우리의 경쟁국인 대만의 5배, 인도네시아의 16배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인증수수료를 또다시 1달러당 6.417원으로 33%을 올려 우리수출기업들의 불만을 가중시켜 왔다.

산자부는 외교통상부와 주터키 한국대사관 등을 통해 계속 문제제기를 하는 한편 주한 터키 상무관을 불러 시정을 강력히 요구, 수수료 인하 결정을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대 터키 수출은 98년 10억5천만달러에서 99년 7억7천만달러로 27%나 감소했으나 올해는 수출의 큰 걸림돌이던 과도한 인증수수료가 인하됨으로써 수출이 호전될 것으로 산자부는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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