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3사, 할부금융 신상품 경쟁 치열

중앙일보

입력

자동차 할부금융 신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지난달부터 '내맘대로 할부' 를 내놓자 현대자동차는 최근 '벤처 할부' 를 선보였고 대우자동차도 새 상품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할부조건이 다양해 최근 판매되는 차의 5% 가량이 할부금융을 이용하고 있다" 고 말했다.

기아 '내맘대로 할부' 는 매월 이자만 내고 할부금은 자신의 자금사정에 따라 시기와 금액을 선택할 수 있다.

매월 이자와 할부금을 동시에 내는 기존의 할부금융과는 다른 조건이다.

인도금을 내고 차를 산 뒤 매월 할부금을 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승용차.상용차.레저용 차량(RV) 등 기아의 전 차종이 할부금융의 대상이다.

이달 들어선 인도금을 차값의 15%에서 5%로 내렸다.

할부기간은 최장 48개월이며, 할부금을 일부라도 상환하면 즉시 이자계산에서 빼준다.

현대 '벤처 할부' 는 할부금을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액수를 갚을 수 있다.

할부계약은 6개월과 12개월 단위로 이뤄지며 최장 48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자율은 12.8%다.

대우차는 지난 3월 라노스와 마티즈를 대상으로 차값의 5%를 인도금으로 내고 할부금은 6개월 후부터 갚아나가는 '테크노 할부' 를 실시 중이다.

대우는 이와 함께 할부기간에 이자.원금을 납부한 실적에 따라 계약 연장 때 할부이자(현재 12.8%)와 신용수수료(1.5~4.9%)를 깎아주는 새로운 할부금융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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