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세리, '새해엔 더 밝아진 눈으로'

중앙일보

입력

'골프여왕' 박세리(22.삼성 아스트라)가 시력교정 수술을 받는다.

'새 천년 맞이 대축제' 에 참가한 뒤 5일(이하 한국시간) LA에 도착한 박세리는 "그동안 망설였던 시력교정 수술을 받은 뒤 더욱 밝아진 눈으로 올해 LPGA 최정상에 도전하겠다" 고 밝혔다.

2년 연속 4관왕에 오른 박세리가 수술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시력만 좋아지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는 자신감 때문.

박은 지난해까지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면서 간신히 경기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시력을 유지했지만 햇빛이 강할 땐 빛의 반사 때문에 그린을 정확히 읽기 어려웠고 땀이 흐를 때도 콘택트 렌즈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일쑤였다.

특히 타이거 우즈가 교정수술을 받은 뒤 남자 골프계를 평정했다는 사실은 그에게 커다란 용기를 줬다. 이에 따라 병원도 바로 타이거 우즈가 수술받았던 곳을 택했다.

박의 현재 시력은 0.5가 채 안되는 상태지만 수술을 받으면 1.0까지는 확실히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박은 6일 레이저 수술을 받은 뒤 곧바로 플로리다 집으로 돌아가 2000년 시즌에 대비한다. 지난해 마지막 LPGA 공식대회인 페이지넷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은 총상금 75만달러가 걸린 시즌 첫 경기 오피스데포(1월 13~16일)에서 우승, 세기를 잇는 챔피언에 오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시즌 최종 목표는 '올해의 선수상' 과 '상금왕' . 충실한 겨울훈련에다 더욱 밝아진 눈으로 진정한 여왕 등극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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