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사무실 부족 하반기 해소전망

중앙일보

입력

서울 강남지역의 사무실 부족 현상이 하반기부터는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벤처기업의 오피스 수요 증가세가 서서히 둔화될 전망인 반면 신규 오피스 공급은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서비스회사인 부동산114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새로 공급되는 오피스 면적은 20개 빌딩 19만평에 달한다.

이들 빌딩의 입주는 이달부터 본격화돼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공급되는 오피스 빌딩 가운데 절반이 넘는 9개 빌딩 10만1천3백여평 (53.3%)
이 강남 지역에 몰려 있다.

강남구 삼성동 LG트윈텔Ⅰ (6천2백여평)
이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하는 것을 비롯해 다음달에는 강남구 대치동 연합철강공업 빌딩 (7천9백여평)
과 서초구 서초동 씨티엔느 오피스텔 (4천9백여평)
이 주인을 맞는다.

또 6월에는 강남구 역삼동 천지빌딩 (7천3백여평)
등 세 곳이 입주를 시작한다.

7월 입주 예정인 역삼동 메종리브르 (1만3천1백여평)
와 12월 입주날짜가 잡혀있는 대치동 도곡빌딩 (4만7천5백평)
은 규모가 엄청나 앞으로 강남지역 오피스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측면에서도 강남권 사무실 부족난이 들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병욱 연구위원은 "벤처기업이라면 묻지 않고 투자하던 분위기가 바뀌는 등 벤처기업에 대한 버블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며 "이런 영향으로 인해 강남지역 오피스 시장의 수요 증가세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와 함께 "이같은 오피스 수급 전망을 감안할 때 최근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급격한 임대료 상승 현상은 4분기부터는 완화되기 시작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김남중 기자 <n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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