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김미현 공동 7위, 아쉬운 뒷맛

중앙일보

입력

물에 젖은 그린은 그녀의 퍼팅을 외면했다.

김미현(23)이 1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의 우드랜치 골프클럽에서 벌어진 LA우먼스 챔피언십 골프대회에서 3라운드 합계 이븐파 2백16타로 도티 페퍼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전날까지 선두 로라 데이비스(영국)에게 3타차로 공동 2위를 달렸던 김미현은 이날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 75타에 그쳐 시즌 첫승을 놓쳤다.

경기 전날 라식 안과수술을 받고 출전한 데이비스는 합계 5언더파 2백11타로 2년 만에 LPGA 정상에 복귀했고 신인왕 후보인 박지은(21)은 합계 3오버파로 공동 20위, 박세리(23)는 4오버파로 공동 27위에 그쳤다.

새벽부터 비가 내려 쌀쌀한 날씨 속에서 치러진 이날 김미현은 출발부터 불안했다. 파4인 1번홀에서 세컨드샷이 20m 정도 짧았고 칩샷마저 짧아 간신히 그린 위에 올린 뒤 6m 거리에서 3퍼팅으로 더블보기를 범한 것.

그러나 4번과 6번홀에서 버디로 만회, 데이비스에게 1타 뒤진 3언더파로 단독 2위까지 올랐지만 11, 13, 16번홀에서 퍼팅이 번번이 빗나가며 연속 보기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퍼팅감각이 좋지 않았다" 는 김미현은 "다음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에 다시 도전하겠다" 고 말했다.

김미현과 박지은은 이번주 하와이안오픈에 출전,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박세리는 3주가량 휴식을 취한 뒤 웰치스-서클K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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