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화재, 15∼30% 저렴한 자동차보험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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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화재가 15~30% 가량 저렴한 자동차보험을 새로 개발, '5월까지 기다려라' 는 광고와 함께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해동화재는 다음달말 개최될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영국의 리젠트 퍼시픽그룹에 흡수된 것을 정식 선언하면서 사명을 '리젠트화재' 로 변경, 본격적인 변신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3일 해동화재에 따르면 리젠트 그룹에서 개설한 금융포털 사이트인 'i리젠트 닷컴' 을 통해 5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시판에 나서기로 했다.
홈페이지 구축작업에는 영국의 네티즈사에서 파견된 전문가 5명과 국내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전문가 10여명이 가세했다.

그러나 새로 출범할 리젠트화재는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기존 영업조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터넷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회사 한 관계자는 "상당한 규모의 장기보험 시장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 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해동화재의 공격적 선언과 관련, 다른 손보사들은 일단 긴장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지나친 가격인하가 자칫 해동화재의 경영부실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함께 내놓고 있다.

하지만 해동화재의 새 경영전략은 4월 가격자유화의 상징적인 단면으로 등장, 시장경쟁의 새 국면을 예고하는 것으로 간주할 만하다.
상위사의 경우 자동차보험을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별도의 법인체 설립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질 정도다.

한 관계자는 "해동화재의 공격적 경영전략에 시장의 선수를 빼앗길지 모를 위기감도 갖고 있지만 한편에서 보면 해동화재가 위험한 모험을 감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고 말했다.

허의도 기자 <huhe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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