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초고속인터넷서비스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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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전화에 이어 초고속인터넷의 공짜시대가 열린다. 인터넷벤처기업인 ㈜미르메(www.mirme.net 대표 김진태)는 3일 지엔지텔레콤,라이코스코리아, 서울시스템, 엘앤아이소프트, 한국휴지쓰 등 5개사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다음달부터 무료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무료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등장으로 월 2만-3만원 요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두루넷, 드림라인 등 기존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업체들에게 큰 상당한 충격이 될 전망이다.

미르메 등이 제공하는 무료 초고속인터넷서비스는 기존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업체들이 제공하고 있는 ADSL(비대칭디지털 가입자회선),케이블TV망,ISDN(종합정보통신망), 무선 및 위성망 등 가입자의 통신환경에 따라 다양한 회선을 이용, 가입비 7만-10만원과 LAN(근거리통신망)카드 구입비 등 만으로 가입자들에게 평생토록 무료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이 서비스는 미르메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웹브라우저 `미르메2000''을 통해 제공되는데 브라우저 상단에 마련된 광고창에 기업광고를 게재함으로써 수익을 올리는 대신 가입자들에게는 모든 서비스들이 무료로 제공된다.

이 서비스를 위해 인터넷회선은 지엔지텔레콤이, 각종 콘텐츠는 라이코스코리아와 엘엔아이소프트, 네트워크장비와 하드웨어는 서울시스템과 한국후지쯔가 각각 제공한다.

미르메 김진태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나 넷스케이프와 전혀 다른새로 운 웹브라우저 `미르메2000''을 개발해 광고주를 끌어들일 수 있는 수익모델을 개발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컨소시엄 참여업체와 함께 초고속인터넷을 무료로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르메2000은 네티즌이 웹서핑을 하는 데 전혀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게 특징이며 화면상단에 `동영상 맞춤 광고창''을띄워서 광고와 동영상물을 지속적으로 내보낼 수 있기 때문에 고가의 광고주를 유치할 수 있다는 게 미르메측의 주장이다.

미르메측은 또 가입자들에게 초고속망을 직접 가설해주는 지역인터넷서비스제공업자(ISP)는 지역포털 사이트 구축으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비용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미르메는 최근 평촌 우방아파트 150세대에서 시범실시한 결과 사업성이 충분히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미르메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미르메 홈페이지에서 서비스신청하면 되며, 미르메측은 서비스신청자의 통신환경을 고려해 ADSL, 케이블TV망,ISDN 중 하나를 선택,미르메브라우저를 통해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에 연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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